retrospect

2023년 상반기 회고 - 팀 리더 편

August 10, 2023

연말에 있었던 일

16명의 조직 구조 / 프로세스를 적용한지 3개월쯤 지난 후
나는 제주 출장, 코로나, 연말 연차 소진 등으로 약 한달간 회사와는 격리?되어있었다.

회사와 멀어져있는 동안 회사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을 했고
내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팀은 제품의 신규 기능을 만들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지금보다 더 넓은 범위의 비즈니스를 다루는 상황에 급한 일정까지 추가되니
구성원들이 왜 하는지 이유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업무가 진행되었고
이것은 구성원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업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만들어두었던 프로세스가 역할을 못하고 틀어지게되었고
내가 회사로 복귀했을때는 (내 기준) 스프린트 구조나 전체 회고 / 개발자 모임 등 모든 프로세스가 다 애매해진 상황이였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 하반기 평가 시즌이 찾아왔고 나는 조직 운영에 대한 수많은 피드백을 받게 되었다
(지금 회사는 상향 / 하향 / 동료 / 셀프 평가를 진행한다)

22년 하반기 피드백

피드백을 받은 이후 나는 내가 잘 챙기고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으로 우선 분류를 해보았다.
그리고 그 내용을 ChatGPT에게 정리를 부탁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좋은 점

마크는 리더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과 업무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업무의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전달하여, 팀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합니다.
  2. 팀원 중심의 의사결정: 팀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독단적인 결정을 하기보다는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3. 피드백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팀원들의 의견과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상황에 따른 구체적이고 세심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4. 개발 역량: 개발팀의 선배 개발자로서 높은 개발 역량과 이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5. 비즈니스 이해: 회사의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진행합니다.
  6. 프로액티브한 문제 해결: 긍정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접근하며, 팀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모색합니다.
  7. 협업 강조: 다른 팀 / 팀 내의 협업을 중요시하며, 효율적인 협업을 위한 전략을 세웁니다.
  8. 피드백 문화: 팀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팀원들로부터의 피드백도 수용합니다.
  9. 지속적인 학습과 공유: 개인적인 학습을 지속하며, 그 지식을 팀원들과 공유합니다.
  10. 전략적 사고: 제품의 방향성, 스쿼드의 운영 상황 등을 고려하여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진행합니다.

마크는 팀원들과의 소통과 협업을 중시하며, 전체 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

기획:

  • 기획 업무에 대한 고려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개발 협업 중심의 프로젝트에서 기획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피드백이 있습니다.
  • 프로젝트 진행 중 기획 변경이 잦아, 탄탄한 기획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제품 기획 단계에서 다른 팀/디비젼/스쿼드와의 협업이 더 활발히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습니다.

피드백:

  • 팀원들은 직접적인 소통과 피드백을 더 원하고 있습니다.
  • 피드백을 먼저 요청하기 전에 받는 경우가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필요 시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목표:

  • 팀의 방향성과 목표 설정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히, 스쿼드의 목표나 전략에 대한 논의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장기적인 비전은 있으나, 그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가 부재하다는 피드백이 있습니다.
  • 스쿼드의 방향성과 목표에 대해 팀원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오해나 불만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 스쿼드 통합 후의 목표 달성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히, 스쿼드의 의미가 희석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피드백이 있습니다.

팀워크:

  • 전략팀 이하로는 정보 공유가 부족하여, 다른 팀원의 업무 이해도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팀 규모의 급증으로 인한 과도기를 겪고 있으며, 특정 인원에게만 업무적 기회나 멘토 활동이 집중되는 느낌을 받는다.
  • 통합 후, 팀원들 간의 협업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으며, 팀 내에서 다른 방향성과 목표를 가지는 팀이 생겨 오해나 불만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 팀 통합과 협업에 대한 아쉬움이 있으며, 특히, 다른 팀/디비젼/스쿼드와의 협업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좋은 점은 내가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반영하려고 했던 것들이 보여 긍정적이고,
아쉬운 점은 회사의 확장과 함께 생긴 새로운 목표와 커진 팀 규모로 인한 자연스러운 피드백으로 보인다.
물론 나는 굉장히 고통 받긴했지만 😞

부재 중에 생긴 문제점을 해결하고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 2023년의 상반기의 주요 목표를 튼튼한 프로세스와 조직 구조를 구축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특히 기획과 방향성 측면에서 나를 도와 같이 조직을 운영해줄 수 있는 PM (Product Manager)를 찾기로 결정했다.

이후, 일부 구성원들과 PM과 함께 어떤 부분들을 해결해나갈지 논의를 했고 면접시에도 이를 충분히 설명하여 나와 결이 맞고 생각이 일치하는 사람을 채용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결과..!

드디어 우리의 멋진 PM이 채용되어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

PM과 함께 다음 스탭 밞아나가기

내용을 기반으로 내가 바라본 주요 필요한 해결책 다음과 같다.

  • 모든 구성원에게 배경과 목표를 좀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구조 필요
  • 기획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는 수단
  • 엔지니어들에게 자연스럽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수단

PM이 오셨을때 같이 만들어나가려고 했던 첫번째는 업무 프로세스가 다시 스프린트의 사이클로 돌 수 있도록 되돌리는 것이였는데 깨져버린 프로세스를 다시 붙잡고 업무와 회고의 사이클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였다.

이것을 위해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와 그것에 맞는 문서 구조를 만드려고 했다.

많은 아이디어를 PM과 함께 공유하고 실제 액션 아이템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고 크게 프로세스 개선 / 문서 구조 변화 / 전체 회고 / 정기 개발자 모임 등을 개선을 할 수 있었다.

프로세스 개선 / 문서 구조 변화

제일 먼저 그동안 각 직군별로 task로 주로 관리되고, 작성되던 문서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도록 프로젝트라는 문서 단위를 신설하고 비즈니스 관련된 문서를 모을 수 있는 문서도 추가로 만들었다.

프로젝트 문서에는 관련된 기획안, 시안, 회의록, 테크스펙 등 모든 문서들이 연결되도록 하였고 별도로 관리되던 로드맵과 비즈니스도 같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PRD 개념도 추가하여 배경 / 문제점 / 목표 등도 적힐 수 있도록 했는데

이러한 구조를 통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해당 문서 내에서 모든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더 협업을 하기 좋은 구조가 되었으며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가 어떤 이유로 진행되는지 쉽게 파악하고 배경과 해결하고자하는 문제점을 언제든지 알 수 있도록 했다.

팀 구성원 전체 회고

그 다음으로는 전체 회고를 되살렸다.
업무 프로세스가 깨졌던 대표적인게 전체 회고가 진행되지 못한 것인데 이번 피드백을 통해 전체 회고가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기 때문에 PM과 함께 다음과 같은 것들을 신경쓰면서 회고를 개선하려고했다.

먼저, 가장 중요하게 챙긴 것은 커진 팀 규모에서도 구성원들 스스로 프로세스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상호간 논의하고 적용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였다.
문화라는 것은 내가 없어도 스스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그것이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는 틀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스프린트 멋쟁이"라는 새로운 섹션도 도입하여, 구성원들이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문화도 추가적으로 시도해보았고
틀의 마지막에는 회사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목표를 내가 구두로 다시 한번 공유하는 섹션을 둠으로써 구성원들이 회사의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팀 내 정기 개발자 모임 재추진

마지막으로 팀 규모가 커지면서 직접적인 피드백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개선해보기 위해
이전에 바빠지면서 가장 먼저 진행하지 못하게 된것 중에 하나인 정기 개발자 모임을 재추진했다.

다만, 내가 항상 피드백을 주는 구조로는 원하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는 인원수였기 때문에 구성원 간에 고민이 되는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논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드려고 했고 더 나아가 내가 항상 강조하는 공유의 철학에 기반하여 본인의 시행착오나 새로운 지식들을 공유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하려고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 피드백이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마무리

위에서 언급한 구조들이 PM 합류와 동시에 굉장히 빠르게 액션 아이템을 가져갈 수 있어서
상반기 목표로 잡았던게 1~2달 내로 모두 적용하여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새로운 프로세스에 의해 자연스러운 개선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만들 수 있었다.

까지가 딱 반년까지의 이야기

반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회사가 더 큰 영역으로 도전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인원수와 업무 프로세스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또 하게 되는데

이것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는지는 현재 진행형이라
다음 회고에 작성할 예정이다.

항상 문제점은 발견되고, 그것을 해결해두면 굉장히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다가
회사가 팀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새로운 문제점들이 생겨나간다

이것은 또 올 해 최종 회고에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잘 해결되었다는 이야기를 들고오겠지?

minung.han

내가 쓰기 위해 만드는 자급자족 사이드 프로젝트를 즐겨합니다.